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다녀온 하이메아욘 전시회
17일까지 한다고 해서 x줄타서 출발했는데, 12월 29일까지 연장되었다
그래도 나으 소울플레이스 광화문쪽으로 간다는 생각에 전날부터 설렘 듬뿍
대림미술관도 많이는 아니지만 학교다닐 때 왔다갔다 했었는데 졸업하고나니
이제는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곳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학교를 또 다닐 순 없고.
이제 전시 이야기를 하자. 하이메아욘은~
'하이메 아욘(Jaime Hayon, 1974년 마드리드 출생)은 밀라노의 디자인 학교(Instituto Europeo di Design)와 프랑스 파리의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Ecole Nationale Superieure des Arts Decoratifs)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2000년 아욘 스튜디오(Hayon Studio)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가구, 조명, 생활용품, 장난감, 인테리어, 패션 등 디자인 영역에서 전 방위로 활동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현재, BD 바르셀로나 디자인(BD Barcelona Design), 프리츠 한센(Fritz Hansen), 앤트래디션(&Tradition), 마지스(Magis)와 같은 가구 회사뿐 아니라 호텔, 레스토랑, 리테일 샵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세계 곳곳의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
하이메아욘에 대해서는 들어만 봤지 잘 몰라서 작가소개란을 열심히 읽고 또 긁어왔다
공부를 좀 해야겠다

SERIOUS FUN이라니, 보기 전부터 기대가 되어요
너무 설렜던 나머지 우와우아 하다가 두번째방까진 사진찍는 걸 까먹었다
눈으로 담았으니까 됐어..!
아래 사진 순서는 전시 순서와 전혀 상관없지만 일단 나열해보기



괜히 가만-히 집중하게 되는 문구들. 동화스럽고 따뜻한 글귀이다
깨알같이 귀여운 거 보면 기분이 좋거든요


미술관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곳, 저기서 이따 굿즈 사야지 하고 눈도장 찍어주고!
전시는 총 4층까지 있는데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도 아주 깨알같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란색과 회색이니까 별 의미없지만 찍어둡니다


의자들이 모여있는 파란색 방
저런 의자에 앉아서 바람 살랑살랑 부는 날에 책도 읽고 눈 감고 노래도 듣고, 낮잠도 자면 천국이 따로 없을 것 같은데 그런 날이 올까?


드디어 봤다 유명한 사진! 진짜 개구쟁이처럼 보이는 아욘
초록색과 빨간색하트의 보색 대비가 너무 예쁘고, 그래서 한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그런.. 그런 사진
눈으로 보는 색도 몽글몽글하지만 사진으로 찍어도 참 예쁘게 나온다
우연찮게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친구랑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아주 행복했다

예술하는 사람들이 너무 대단하고 부럽다고 느껴지는 게 선과 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이 세상 조화로울때.
내 상상으로는 작품 여럿 만들었지만 그걸 표현을 못해서 옷을 입어도, 다이어리를 꾸며도, 어떤 물건을 살 때도 항상 최소한의 색이나 무채색으로만 꾸미게 된다
예술가들도 물론 어마어마한 창작의 고통 끝에 나올테지만 그래도 어떻게라도 표현할 재능이 있다는 게 너무 멋지고 부럽다. 생각은 많은데 재능이 없는 사람의 삶은 참 곤란하다



여기 진짜 귀엽다
몇개 집어가고 싶을 정도로 심각하게



마지막으로 들어간 아욘의 그림자 극장
여기서 많은 분들이 사진찍고 계셨다
여러 캐릭터들 사이에 옹기종기 들어가 사진찍고 있는 분들 보니까 갑자기 사람들이 다 귀여워 보이고,
진짜 동화나라같고.. 잠깐이지만 동심으로 돌아갔다 나옴
“난 파코 (Paco)! 아욘이 스케치북에서 우릴 꺼내줬지!
그런데 말야, 갇힌 곳에서 벗어났다고 진정한 자유를 얻는 건 아니야.
정말 자유롭고 싶다면 용기를 내서 자신을 드러내봐.
그림자면 어때? 지금 이 모습도 충분히 훌륭한데”
이 말 지금 꼭 필요한 말이라 새겨두어야지


모든 공연 전시의 하이라이트 굿즈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도록만 구매
에어팟케이스가 참 귀여워서 하나 사오고 싶었는데 그냥 참았더니.. 전시를 연장해주시네
다시 가야하는건가
늘 전시회에 가면 내가 미술에 대해 너무 몰라서 어떻게 감상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도슨트 설명을 들어보기도 하고 미리 공부해가기도 하고..
그래도 남는 건 온전히 나의 감상뿐이다
그래서 나의 감상만 남겨본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좋았던 건 '색'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색 만 봐도 기분이 엄청 좋아지는 색성애자여서
환상적인 색감을 가진 아욘의 전시회는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방마다 컬러가 입혀져 있는데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은 연분홍방에 있던 Dream catcher: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꿈
이곳이었는데 정말 눈으로 하나하나 뜯어보느라 사진찍을 생각도 못하고 한참 머물렀다
또 보고싶어지면 다시 갈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랜만에 미술관 나들이도 하고 즐거운 하루
대림미술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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