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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포르투&리스본

에미레이트 항공 탑승 후기 (인천 > 두바이, 두바이 > 포르투)

에미레이트 항공 인천 > 두바이

 

 


여행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였던 포르투갈 여행!

정확히는 '포르투 혼자서 한달 살기'였지만, '포르투&리스본 둘이서 2주 여행'으로 바뀜ㅎㅎ

돈이 없으면 시간이 많고 돈이 많으면 시간이 없다는 건 인생의 진리..

그래도 짧은 시간이나마 어딘가 다녀올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에미레이트 항공 후기 남겨보자

 

포르투갈까지는 아직 직항이 없어서 경유필수

(10.28부터 아시아나에서 리스본 직항 가능)

항공사는 중동항공사가 최고다라는 인식이 있어서 에미레이트를 타고 두바이를 경유하기로 결정했!

근데 출발 시간이 밤 11시55분.

어차피 오래 걸리니까 꿀잠자기 좋지 뭐ㅎㅎ

 

참! 깜빡하고 온라인 좌석 지정을 안하고 갔더니 복도 자리가 없다고 해서

두바이까지는 중간자리에 껴서 갔다

중간에 끼면 곤란하잖아요.. 눈치보다가 복도사람이 화장실 갈 때 얼른 따라일어나야 하잖아요..

좌석배열은 3-4-3, 낭패 보지 마시고 꼭꼭 좌석 지정 미리 하고 가세요!

 

 에미레이트는 저어기 작게 보이는 것 처럼 존(zone)에 따라 탑승 함

존은 보딩패스에 적혀있고

'C존 먼저 탑승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식으로 부른다

 

 비행기 내부 조명이 시뻘개서 정육점처럼 나왔지만 글씨는 보이지요

이륙하고 나면 기내식 메뉴를 주는데, 지금은 인천발 두바이행이라 한국어도 써있지만

포르투로 갈때는 당연히 아랍어와 영어만 써있다

기내식은 그냥 흔한 기내식 맛. 맛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아리송맛

 

 사진은 없지만 허리?쿠션이랑 담요가 하나씩 있는데 담요가 참 보들보들 했다

춥지도 않은데 계속 덮고 있었음

그리고 파우치를 나눠주는데 거기에는 양말, 스티커, 안대, 귀마개, 치약칫솔이 들어있다

스티커는 '밥 먹을때 제가 자고 있으면 깨워주세요', '저 방해하지 마세요' 이런 내용이 적혀있는데,

이걸 자기 좌석 위에 붙여 놓는 스티커!

 

 자다가 밥 냄새나면 깨서 밥 먹고 다시 눈 붙이다가

'커피or티?' 하면 주섬주섬 컵 내밀고

다시 자다가 밥 냄새나면 또 깨서 밥 먹고.. 그러다 엉덩이가 내 엉덩이가 아니게 될 때쯤 도착!

 

 두바이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4시30분이어서 할 게 없었다..

대신 공항에 누울 수 있는 자리가 꽤 있어서 대기시간 4시간 동안 비행기 좌석보다는 편하게 쉬었다 꿀잠

나도 비즈니스 타고싶다 하

 


두바이 > 포르투


 두바이에서 포르투로 갈 때는 편한 의자에서 잘 만큼 잔 상태라 나름 멀쩡!

그치만 .. 멀쩡한 정신으로 장거리 비행은 더 힘들잖아요 .. ?

게다가 한국인은커녕 동양인자체가 거의 없어서 기분이 낯설었다ㅠㅠ

타지에 모르는 사람이지만 한국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는데..

정말 한명도 없을까 했더니 .. 정말 나뿐 ..

나중에 들으니 에미레이트항공도 포르투 취항한지 얼마 안됐다고 하더라

게다가 보통 유럽여행 하시는 한국분들이 포르투로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그럴만도 하다

쓸쓸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영화를 보기로 결정하고, 한국 영화가 있어서 극한직업을 봤는데 왜... 왜.. 천만영화...?

그리고 다른 외국 영화도 많은데, 한국어 서비스는 자막은 없고 더빙만 있다

 

 이것은 기내식! 치킨과 비프중에 고르는 거였는데

돈까스 비주얼의 치킨이 등장

너무 질겨서 잘 썰어지지 않았다. 귀찮아서 포크로 푹 찍어서 통째로 들고 먹었는데

모든 한국인이 그런 건 아니니 오해안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속이 부대껴서 손도 안 댄 파이? 뭐라고 하지 빵!

 


 에미레이트항공은 이번에 처음 타봤는데 엄청 만족스러움

특히 캐빈크루와 승객들 사이(?)가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좋았다

이런 분위기가 별로였다는 후기도 봤는데 나는 아주 좋았다ㅎㅎ

레그룸도 넓은 편이고 밥도 잘 주고 담요 가져오고 싶고

그리고 외국인 남자승무원 너무 잘생겼구요

전체적으로 기분 좋은 탑승 후기!